지리산에 사는 이야기
   
 
....subject >>  엄천강 물고기 쉽게잡기
.....name >>  산지골 http://sharegreen.co.kr()
.....date >>  2016/7/18 (10:32) ....hit >>  84630
오늘은 마을 대청소를 하는 날이다.

여느 때 같으면 장정(?)들은 예초기를 돌리고

할머니들은 낫을 하나씩 들고 나와서 마을 주변에 무성한 잡초를 베는게 하루 일거리인데

오늘은 쓰레기 줍는거 외  일이 별로 없다.

공공근로에서 이미 마을주변 풀들을 싸악 베어버린 것이다.

내집 주변의 풀은 내가 베면 되고 마을 주변의 풀은 마을 사람들이  베면 되는데

우째 공공근로 하는 사람들이  부탁하지도 않은 우리마을 풀을 베게 되었을까?

이게 다 우리가 대통령을 잡 뽑은 덕분이라고들 한다.

우리가 경제를 살린다는 대통령을 뽑아준 감사의 표시로

대통령께서 공약하신대로  일자리를 창출하셨고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할 일이 없자 우리 마을 풀을 베게 된 것이다.





마을 앞 엄천강에 놀러온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까지  줍고 나니

더 이상 일거리가 없다.

그런데 이것도 일한 거라고 배가 출출하다.

엄천강에 물고기가 팔딱팔딱 뛰는 것을 보고  <어탕이나 한그릇 할까...> 하는 말들이 오가더니

금새 집에가서 한가지씩 가지고 왔다.

이장님이 해머를 가지고 오고 석태 어르신은 뜰채를 가지고 오셨다.

나도 고기 담을 바케스를 가지고 왔다.





엄천강에서 고기 잡는 거 참 쉽다.

해머로 돌을 때리면 돌밑에 숨어 있던 고기가 잠시 기절한다.

고기가 정신이 들기 전에 얼른 주워 담으면 되는 것이다.





아니면 고기가 숨어있음 직한 바위밑에 손을 넣으면

들킨 고기들이 자수한다. 자수한 고기는 모두 바케스에 담으면 된다.






사실 어탕 한그릇 먹으려고 직접 고기를 잡아서 배를 따고

갈아서 끓여 먹는다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강 주변에 있는 어탕집에서 한그릇 사먹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강에 뛰어들어 고기잡이에 몰두하는 것은

이게 사람 사는 재미기 때문일 것이다.

아주 오랜 옛날 수렵시대 때 부터 전해내려온 유전자가

우리 가슴속에 있어 물고기가 뛰면  가슴이 뛰어 나이도 잊고 쫒아가지는   것이다.










엄친소( 엄천강에 사는 물고기 친구를 소개합니다.)





몸매가 날씬한 이넘을 이곳에서는 기생오래비라고 한다.

여울진 일급수에서 사는데 겨울에 큰 바위를 한번 때린 뒤 돌을 들추면

기생오래비를 수십마리 주워 담을 수 있다고한다.

진짜 이름은 쉬리.




이 건  재작년 이 맘 때 친구가 놀러와서 낚시로 잡은 것인데

어른 신발만한 크기의 꺽지가 한군데서 계속 올라왔다.

소금에 간해서 구워 먹었는데 어떤 맛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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