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사는 이야기
   
 
....subject >>  사랑이 출산이야기
.....name >>  유진국 http://sharegreen.co.kr()
.....date >>  2015/5/29 (8:15) ....hit >>  12270
저녁 준비하던 아내 왈, 사랑이가 개집 안에서 바닥을 박박 긁는다고
저 별난 녀석이 과연 어미가 될수 있겠냐고 한다.
농부 왈, 그러게 말이야 건강한 새끼 낳으라고 고기 삶아줘도
먹는 둥 마는 둥 살코기만 겨우 먹고 비계는 발려내는
저녀석은 정말 연구과제다, 수의사 교재 사례집에 실릴만한 녀석이다
하고 놀리는데, 문득 개가 바닥을 긁는 것은 출산 전에 하는 건데 싶어
나가 보니, 개집안에 새끼가 한마리 낑낑대고 있다.

출산 예정일을 6월 초순경으로 생각하고 산실을 따로 만들어주려고
오늘 읍에서 자재를 사왔는데 우째 이런 일이...
이 별난 녀석이 새끼를 정말 낳을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말로 새끼를 한마리 터억 낳아놓았다.
애비를 닮은 블루멀 수컷이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콜라는 데크안으로 격리시키고
사랑이가 편안하게 출산하도록 해주었다.

저녁을 먹으며 창으로 내다보니 새끼를 한마리 더 낳았는데
어미가 열심히 핧아주는데 새끼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후다닥 나가보니 위급해보인다.
강제로 주둥이를 벌려 숨을 불어넣고 마사지를 해주고
가슴을 계속 자극해주니 꿈틀거리다 흉곽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십여년 전에 코시가 출산할 때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이런 방법으로 살린 적이 있다.

그리고 일어서는데 사랑이가 셋째를 매단채 집에서 나와
내가 받아주었다.크기가 조금 작아보여 뒷조사를 해보니 역시
암컷이다. 이 넘은 나오자마자 힘차게 움직인다.
배를 만져보니 다 나온 것같아 나는 집에 들어왔는데
사랑이가 바닥을 또 긁고 있다.
출산이 아직 안끝났나? 싶어 다시 나가보니 또 한마리를 낳았다.
다시 배를 만져보니 이번에는 배가 홀쭉해서 안심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사랑이가 바닥을 또 긁는다. 왜그러지 하고 나가보니 사랑이가
새끼를 뒤에 대롱대롱 매달고 마당을 돌아다니고 있다.


막내를 받아주고 딱아주니 해가 저물어 공기가 차갑다.
아무리 여름날씨라지만 산골이라 밤에는 공기가 차가워
몸이 젖은 새끼들이 체온이 내려갈 수도 있고
초유먹는 것은 도와줘야할 것 같아
산모와 새끼들을 현관에 들였다.

독수리오형제 아니 오남매가 초유를 배불리 먹고
논에 개구리처럼 와글와글 하더니 잠이 들었다.
사랑아 고생햇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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