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사는 이야기
   
 
....subject >>  초능력 김장담그기
.....name >>  산지골 ()
.....date >>  2014/12/7 (12:2) ....hit >>  13381
김장 일기입니다.

김장을 뚝딱햇다.
정말 '금나와라 뚝딱' 하면  금나오듯
김장 나와라 뚝딱해서 장만햇다면 좋겟지만
그런 초능력은 내겐 당근 없다.
대신 초능력자들을 이용햇다.

예전에 배추 사다 자르고 소금물에 절이고 몇번 맑은 물에 헹구는
일을 초능력자(?)들에게 맡기고 난 이들이 뚝딱한 절임배추를 삿다.
또 무를 밭에서 키우고 수확해 다듬고 씻어 하나하나 채를 치고
마늘 일일이 까서 빻는 일도 초능력자들이 대신 해줫다.   
마을 어르신들이 키운 무를 서너개 씩 주시니  이걸 난 씻기만 햇다.  
이 무를 뚜걱뚜걱 큼직하게 썰고 깐 마늘은 사고 기타 양념들 한꺼번에  
방앗간에 가져가 휘리릭 갈아왓다.   
이 초능력같은 일이 신나 ' 아 진짜 수월타' 하며
조금 흥분햇는지 아차 까먹은 게 잇다.  아니 미처 거기까지 생각 못한 거.   
갓 대파 미나리를 똑똑 썰으며  내 우매함을 한탄햇다.  
대파도 걍 초능력자에게 맡겻어야햇는데...  
무랑 같이 휘리릭  갈앗어야 햇는데....  무 채썰기에 비하면 대파 써는 일이 무에 힘들까마는
이 초능력맛에 길들이니  이것도 만만치 않고
'에고 같이 갈아왓음 일일이 이짓을 안해도 됏을 걸 ...' 하며 애꿋은 대파를 툭툭 ....

그래도 김장의 큰일인 속을 만들엇으니 배추에 속을 치대면 될 일.   
이건 초능력자가 없을까 아무리 둘러보앗지만  아무것도 아무도 없다.
얘들은 다 나가잇고 그나마 옆지긴 허리가 시원치 않고 감작업이 아직 안 끝낫고...  
포기하고 쭈그려 앉아 치댄 지 2시간여가  지나니 김치박스가 5통.   
근데 초능력이 잇긴 햇다.  
김장 담근지 20여년 세월이 내게 준 손놀림!   
오후 늦게 시작한 치대기라 해저물어서야 끝날거라 생각햇는데   
다끝내고 낫는데도 해가 서산끝에 걸린게 아니고 한참 위에서 놀고잇으니,  
아 겁나 빨리 쳐댓구나 싶은게  웬지 뚝딱 김장을 담갓단 느낌이 온다.
맛은?  이웃아주머니께서 만드셧다고 가져오신 뜨듯한 두부에  
울남편 열심히 새김치에 싸서 먹는다.  이만하면 성공!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한 김장 담그기는 딱 하루만에 완료햇다.
여러 초능력이 없엇다면 이리 '금나와라 뚝딱' 처럼은 할 수 없엇을 거라고 여기며  
개운함에 기지개피려 팔을 들어올리려는데  팔이 말을 잘 안듣네.ㅠㅠㅠ

세월이 내게 초능력도 쪼개 주엇지만  몹쓸거도 주엇네......




Alexandra
 [2016/6/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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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6/28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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