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사는 이야기
   
 
....subject >>  건너뛴 계절
.....name >>  산지골 ()
.....date >>  2014/12/7 (10:16) ....hit >>  13792
계절을 하나 건너뛰었습니다.  
그 좋은 가을을 껑충 건너뛰어 겨울로 넘어왔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마감하고 쾌적한 온도로 떨어질 듯 안 떨어지는 초가을,
느닷없이 찾아온 완연한 가을,
바람불고 단풍들이 거리에서 뒹구는 늦가을,
모두를 그냥 건너뛰었습니다.
그러다 하늘엔 일주일 내 거뭇거뭇한 뭉게구름들이 배회하다,
눈이 왔습니다. 손끝이 시린 온도로 내려갔습니다.
시골살이 초반 겨울은 늘 긴장감을 안깁니다.
그 어느 계절보다 강하게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서둘러 김장을 담그고,  바라보는 뒷산은 이미  무채색 나목들.
둘러보는 앞마당엔 모과가 딱 하나 걸려있고,
화분들은 이미 앙상하게 말라버렸습니다.
작은 텃밭에 겨울초는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고요......
뒤쪽 마당으로 걸음을 옮기니,
겨울 우리 집 상징인 곶감이 덕장에 가득 널려있고
감나무엔 새들 먹이가 아직 주홍빛으로 대롱대롱입니다.

주홍빛을 보니 그간 긴장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집니다.
그리고 지난 건너뛰었다는 늦가을날 일기를 들춰봅니다.

“늦가을 색이 주위에 널려있다.
아쉬워 자꾸 들여다보다
초봄빛을 닮은 듯하여,

찰칵하고 보니
그 속에 빛이 있다.
가을빛과 겨울빛 사이.
차가운 겨울 빛이 앞에 있음에
긴장하다 봄빛을 느낀다.

이 빛에 봉우리 맺은 장미는
활짝 필 수 있을까?“










Destry
 [2016/6/27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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